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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roscope 이야기

연간 리포트 책을 인쇄하다

모든 사용자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을 디자인하고 인쇄한 이야기

Gyroscope 연간 리포트 책을 인쇄하다

모든 사용자를 위해 맞춤 책을 디자인하고 인쇄한 이야기!

Gyroscope는 내 삶에 대한 모든 기록을 볼 수 있는 앱이에요. 지금까지는 웹사이트와 iPhone, Android, Chrome처럼 화면 안에서만 볼 수 있었죠. 해마다 그 한 해에 한 일을 정리한 연간 리뷰를 만드는데, 우리는 늘 내 삶을 담은 커피 테이블 북에 마음이 끌렸어요. 내 삶을 손으로 만지고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드는 것 말이에요.

작년에 우리는 인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지만 연간 리포트는 몇 해째 만들어 온 터라, 그 생각을 현실로 옮겨 보기로 했어요. 2016년 끝자락에 주문 페이지를 열었고, Pro 멤버 몇 분이 책을 예약 주문했어요.

거의 1년에 걸친 디자인과 시제품 작업 끝에, 한정판 80권이 만들어져 주인에게 배송됐어요!

해가 끝날 때마다 새 책을 만들 거예요. 한 권에 $399인데, 꽤 비싼 값이죠. 이 글에서 한 권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1권짜리 판본의 인쇄비가 왜 그렇게 높은지 설명해 볼게요.

우리는 인쇄물을 만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제가 아는 한 이런 물건이 제품으로 나온 적도 없고요). 그래서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조금 더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인쇄소에서

처음의 영감

Nicholas Felton은 오래전부터 자기 삶의 연간 리포트를 만들어 왔어요. 한 해 동안 자신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그 세세한 내용을 정리한 책을 만들었죠. 10권 모두 그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인쇄된 책으로 주문할 수도 있어요. 저도 몇 년 전에 그 책들을 샀어요.

사이트에서 디자인은 이미 봤지만, 특별한 종이와 형광 잉크로 인쇄된 책을 직접 넘겨 보는 건 앱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훨씬 마법 같은 경험이었어요.

해마다 초점이 달랐고, 16쪽 정도가 한 가지 주제를 깊이 파고들었어요. 예를 들어 2013년 리포트는 온통 소통에 대한 것이었고, 그가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를 자세히 분석했어요.

한 해치 데이터를 갖는 것의 좋은 점 하나는, 며칠이나 몇 주로는 별것 아니었을 패턴이 눈에 보인다는 거예요. 한 해에 걸친 단순한 측정만으로도 밑에 깔린 흐름이 드러나고, 흥미로운 예외에 눈길이 가요.

정량 분석과 자세한 추세도 좋지만, 이 리포트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은 통계가 아니라 한 사람에 대한 정성적인 세부였어요. 큰 그래프 옆에 그가 먹은 피클이나 치즈의 종류 같은 재미있는 기록이 놓이면 책에 훨씬 더 개성이 생기고, 더 사적인 리포트가 돼요.

부리토를 몇 개 먹었는지, 가장 자주 먹은 아이스크림 맛이 무엇인지 같은 건 기록하기 어렵지만, 정말 인상적인 세부이고 사람들이 "우와, 그걸 어떻게 알아요?" 하고 묻게 만들어요. 마술 같은 데가 있죠.

어떤 건 한 해 동안 하는 모든 일을 공들여 기록해야만 얻을 수 있지만, 어떤 건 가만히 있어도 알아낼 수 있어요.

이런 책을 만드는 데는 골라내고 걸러 내는 일이 아주 많아요. 한 권에 거의 1년이 걸리죠. 그걸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규모 있게 해내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리포트가 주인에게 와닿고 그 사람의 한 해를 제대로 비추게 하려면 꼭 필요한 단계예요.

2014년은 Feltron 연간 리포트의 열 번째이자 마지막 해였어요. 우리 책은 그가 멈춘 자리에서 이어받아, 그 많은 수고 없이도 매해 리포트를 계속 갖게 해 줘야 했어요.

Gyroscope 온라인 리포트

연간 리포트의 원래 웹 버전!

온라인 연간 리포트에서는 이미 한 해의 좋은 데이터를 많이 분석해서 보여 주고 있었어요. 여행과 달리기, 사진처럼 영역별로 나눠서요.

Mahdi의 2016년 운동 기록 일부

디지털 활동과 음악 청취가 한 해 동안 쌓이면서, 그동안의 노력을 한눈에 보여 줬어요.

여행 지도도 1년치 데이터가 쌓이니 정말 보기 좋았어요. 도시 안의 패턴과 자주 간 곳이 드러났죠.

달리기와 자전거는 많은 사용자에게 인기가 많아요. 한 해 동안 Gyroscope 앱으로 운동을 공유하는 분들이죠. 1년치 데이터가 있으면 한 해 동안의 변화를 한눈에 보고, 가장 좋았던 순간이나 큰 대회를 다시 살아 볼 수 있어요.

아이디어 검증하기

책을 인쇄하는 건 Gyroscope를 시작할 때부터 이야기해 온 일이었어요. 다만 실제로 만들려면 엄청나게 큰 프로젝트가 될 테고, 아마 아주 비쌀 것 같았죠.

저는 제 것을 꼭 갖고 싶었지만, 우리 사용자 중 몇 명이나 살지,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궁금했어요. 연간 리포트의 디지털 버전은 이미 온라인에 있었고 꽤 괜찮았거든요.

그냥 뛰어들기보다는 Pro 멤버들에게 설문을 돌려서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품질 좋은 책에 실제로 얼마를 낼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기로 했어요.

평균 가격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의 많은 부분을 정하게 되죠. 간단한 잡지나 10쪽짜리 소책자는 큰 양장본보다 훨씬 쌀 테고, 포일이나 고급 종이와 잉크 같은 좋은 요소를 더하면 비용은 오르지만 훨씬 근사해지고요.

설문에는 "책에 최대 얼마까지 낼 생각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200~250까지 낼 수 있다고 답한 분들이 있었어요. $100~200 구간은 훨씬 많았고, 비용만 충분히 낮출 수 있다면 좋은 가격대로 보였어요.

이 모든 걸 인쇄하는 데 얼마가 드는지 감이 없었지만, 결국 아주 비싸질 것 같다는 예감은 있었어요.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관심은 있지만 2016년에 기록해 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많은 분이 Gyroscope를 더 꾸준히 쓰면서 2017년 말에 좋은 책을 받겠다고 하셨죠.

제대로 된 위치 기록(우리 Moves 연동)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병목 중 하나였고, 지금 우리가 그걸 직접 만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요.

인쇄소 찾기

책값이 얼마나 될지 알아내려고 인쇄소 몇 곳에서 견적을 받고, 은박이나 양장 제본 같은 것이 얼마인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예약 주문을 받고 모두의 책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맞는 인쇄소를 찾는 일은 뜻밖에 어려웠어요.

간단히 검색해서 베이 에어리어의 수십 곳에 메일을 보냈어요. 대부분은 큰 부수를 찍는 대신 인쇄물마다 내용이 다르다는 조건을 아주 낯설어했어요. 거의 한 달 동안 찾아다니며 인쇄 일을 해 본 사람들에게 추천을 물었어요. Blurb처럼 주문형으로 포토북을 만들어 주는 온라인 서비스도 몇 개 나왔죠. 그런데 값은 아주 비싸고 품질은 한정적이어서, 전문적인 프로젝트나 수백 권짜리 묶음보다는 가족 사진첩 한 권에 맞는 느낌이었어요.

마침내 Potrero Hill에서 Watermark Press라는 동네 인쇄소를 찾았어요. 디지털 인쇄를 전문으로 하는 곳 같았죠. 어느 날 걸어 내려가서 한 시간 동안 그들이 인쇄한 샘플을 살펴보며 책에 쓸 여러 스타일과 재료를 이야기했어요.

인쇄기 뒤편의 모습

여러 선택지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책의 세부에 대한 결정을 대부분 내릴 수 있었어요.

본문 종이를 고르는 데도 무게와 질감, 크기에서 이래저래 맞바꿔야 할 것이 많았어요. 종이는 묵직한 느낌이 들 만큼 두꺼워야 하지만, 판지 여러 장을 붙여 놓은 것처럼 잘 펼쳐지지 않거나 넘기기 성가실 만큼 두꺼우면 안 됐죠.

큰 9x12 판형은 작은 것보다 훨씬 몰입감 있고 묵직했지만, 모든 비용도 크게 올랐어요. 그래도 더 나은 경험이라면 고객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봤어요. iPhone 앱 카드 디자인에 맞춰 정사각형으로 할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진짜 책 같은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어요.

종이 질감도 선택지가 여러 가지였어요. 광택이냐 무광이냐, 바니시를 입히느냐 마느냐요. 사진의 품질과 색 재현을 생각하면 실크 마감 쪽으로 기울었지만, 거친 무광의 감촉도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코드명 Jubilee

관심을 보인 멤버가 충분히 모이고 예약 주문도 하나둘 들어오면서, 이 많은 사람의 책을 실제로 어떻게 만들지 궁리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책을 디자인할 때 흔히 쓰는 InDesign 같은 전통적인 도구를 살펴봤어요. 그 기능들은 대부분 쪽 번호를 자동으로 넣거나 글이 여러 쪽에 걸쳐 흐르게 하는 데 맞춰져 있었어요.

이 업계는 거의 모든 것이 한 권의 책을 여러 부 찍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우리는 정반대를 원했죠. 여러 권을 동시에 디자인하고 각각 한 부씩만 찍는 것이요.

이런 흥미로운 글도 찾았어요. CSS3로 책 만들기라는 글인데, 가능성이 있어 보였어요. 웹 기술과 JavaScript로 이걸 만든다는 생각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연간 리포트 웹 버전을 위해 이미 많은 걸 만들어 뒀으니까요.

CSS 속성으로 책을 짜는 데 쓸 만한 팁이 있긴 했지만, 결론은 잘못된 방향이었어요. Antenna House나 Prince 같은 비싼 도구로 HTML을 PDF로 만드는 방식이었거든요. 문서를 읽고 잠깐 써 봤는데 잘 되지 않았어요. 아마 글자 위주의 아주 단순한 책을 위한 도구였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JavaScript나 그래프, 이미지 같은 풍성한 내용을 위한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Webkit으로 PDF를 만드는 명령줄 도구도 몇 개 있었지만, 그것들도 어딘가 이상해서 쓸 만한 PDF를 만드는 기본 시험조차 통과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JavaScript와 CSS로 여러 웹페이지에서 책을 찍는다는 생각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이미 그 기술로 웹사이트와 시계, 앱까지 온갖 것을 만들어 왔어요. 그러니 책이라고 안 될 게 있나요?

원래 iPhone 앱의 코드명이 Magneto였고, 그 뒤로 우리 프로젝트와 채널에는 모두 X-Men 캐릭터의 이름이 붙었어요.

러닝 앱은 Quicksilver, 데이터베이스는 Cerebro, 그리고 물론 이 책에는 Jubilee라는 이름이 갔어요.

우리는 원래 연간 리포트의 코드 일부를 갈라내서, 인쇄 전용 제약을 가진 새 영역으로 시작했어요. 인쇄의 요구 조건은 여러모로 인터넷과 정반대예요. 로딩 속도는 아무 상관이 없고, 애니메이션은 아예 없고, 페이지 크기와 해상도는 늘 정해져 있죠.

여러 기기나 모바일 사용을 신경 쓸 필요 없이, 각 페이지는 정해진 인치 크기에 비율도 정해져 있어서 모든 수치를 그대로 박아 넣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웹 디자인과 달리 단위를 인치로 쓸 수 있었죠.

그리고 물론 이 책에는 Jubilee라는 이름이 갔어요.

이 낯선 제약과 인치 단위의 CSS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덕분에 작업이 정말 재미있었고 웹이나 앱에서는 보통 불가능한 것들을 할 수 있었어요.

사이트에 인쇄 크기에 맞춘 기본 페이지가 뜨자, 이걸 인쇄소에 보낼 수 있는 형식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고 실제로 인쇄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해야 했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웹페이지를 책으로 바꿔 준다는 도구가 몇 개 있었어요. 하지만 하나같이 형편없고 비쌌고,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브라우저에는 이미 PDF를 만드는 쉬운 방법이 있어요. 인쇄죠.

여러 브라우저와 인쇄 설정을 시험해 본 끝에 Google Chrome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많은 브라우저가 인쇄할 때 이미지나 배경색을 빼 버려서 페이지가 엉망이 되는데, Chrome에는 그걸 포함하는 체크박스가 있어서 인쇄된 페이지가 화면과 비슷하게 나왔어요.

브라우저에서 내보낸 다음 마지막 단계는 Adobe Acrobat으로 파일을 다듬는 것이었어요. 합치고 재단해서 최종 결과물을 만들었죠.

Adobe Acrobat

페이지는 9x12였지만 주위에 재단 여백을 조금 더해야 해서, 실제 PDF는 더 컸어요. 정확히는 9.687"x12.750"이었죠.

사실 책을 만드는 건 인쇄 버튼을 누르고 체크박스 하나를 켜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았어요. 나중에는 border radius로 원을 제대로 그리게 하거나, 페이지에 이모지를 그리거나(Twitter의 벡터 세트가 도움이 됐어요), 심지어 딱 맞는 검정 톤을 내는 것 같은 자잘한 문제를 푸는 데 몇 주를 썼어요. 하지만 첫 교정쇄에는 이 정도면 충분했어요.

첫 초안은 12월 27일 오후 7시 53분에 만들어졌어요. 페이지마다 하나씩 나온 여러 PDF를 Adobe Acrobat에서 합친 것이었죠. 디자인은 별로였지만 서문과 목차, 몇 개의 챕터가 있어서 어렴풋이 책처럼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 책의 (아주) 기본적인 PDF를 인쇄소에 보내 이 형식으로 작업할 수 있는지 확인했어요. 언젠가는 이런 PDF를 수십, 수백 개 건네면 그들이 어떻게든 책으로 만들어 준다는 구상이었죠.

첫 교정쇄

웹사이트에서 책을 만들어 내는 우리 방식이 정말 통하는지 확인하려고, 교정용 PDF를 디지털 인쇄기로 찍어 달라고 보냈어요. 며칠 뒤 재단선과 여백이 그대로 있는, 자르지 않은 32장이 든 큰 봉투가 돌아왔어요.

아직 책 같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출발이었어요. 이 첫 버전은 그저 커다란 종이 뭉치였지만, 종이에 찍힌 걸 보니 어떤 요소가 인쇄에서 잘 살아나는지, 여러 항목이 CMYK로 어떻게 옮겨지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일찍, 자주 시험해 보라는 걸 금방 배웠어요. 컴퓨터로 화면만 보지 말고 교정쇄를 인쇄해서 주문하는 거죠. 인쇄는 화면과 정말 다른 매체이고 실수를 봐주지 않아요. 좋은 소식은 경험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도와 사진이 우리가 쓰던 종이에 잘 옮겨졌다는 거예요. 마감하지 않은 무광 용지도 시험해 봤는데 손맛은 좋았지만, 아쉽게도 이미지의 대비와 깊이가 많이 사라졌어요.

사이트에서 기대던 요소들, 이를테면 달리기 선의 밝은 초록이나 지도의 발광 효과 같은 건 뒤에서 빛이 나오지 않는 인쇄에서는 그대로 옮겨지지 않았어요.

웹에서는 색을 어디나 완전한 #000과 #fff로 하기보다 은은한 회색이나 살짝 색을 입힌 톤으로 쓸 수 있어요. 하지만 인쇄에서는 글자가 완전한 검정일 때 더 좋아 보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옅은 회색 디테일과 가는 선은 잘 옮겨지지 않고, 잉크 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뭉개졌어요. 완전히 새로운 규칙 위에서 놀고 있었지만, 곧 인쇄에서 잘 통하고 색도 좋은 스타일시트를 만들어 냈어요.

Peter의 제안대로, 검정으로 꽉 찬 영역을 그냥 검정 잉크 대신 리치 블랙이라는 기법으로 바꾸는 프리플라이트 단계도 넣었어요. 검정 위에 다른 색 잉크를 얹어 훨씬 더 짙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에요.

리치 블랙 잉크로 만든 책 V2

책을 표현하고 저장하기

기본 페이지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그것들을 어떻게 저장하고 골라 담을지 정해야 했어요. 책 한 권이 64쪽이라 각 권의 내용을 짜야 했죠.

데이터베이스에 넣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정확한 구조가 계속 바뀌고 있었어요. 게다가 책이 수십 권뿐이라 조금 더 손으로 저장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결국 페이지 배열로 pages.py 라는 파이썬 파일에 담았어요. 지금은 6,000줄쯤 돼요. 여기에는 각자의 책에서 골라낸 세부가 들어 있고, 페이지마다 목차에 넣을지 같은 옵션을 줄 수 있어요. 페이지는 둘씩 묶어서 어떤 두 쪽이 나란히 펼쳐지고 서로 어울리는지 알 수 있게 했어요.

예약 주문

그때까지도 저는 이게 가능한 일인지 확신이 없었어요. 이제 인쇄소에서 거친 교정쇄가 돌아오고 견적도 받고 나니 될 것 같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일은 많고 값도 아주 비싸지만,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물건이었죠.

콘셉트 사진과 최근 교정쇄 사진을 넣은 페이지에 주문 버튼을 달았어요. 부수가 적으면 인쇄비가 아주 높아지기 때문에 $299로 값을 매기고, Pro 멤버에게는 $50을 깎아 드렸어요.

많지는 않았지만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오래전부터 이걸 원하던 분들, 그냥 Gyroscope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었죠. 마음은 있지만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는 내년에 사겠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표지 디자인하기

아주 처음부터 저는 은박을 꼭 쓰고 싶었어요. 이 프로젝트 전체가 사실은 금속 포일을 써 보려는 핑계였는지도 몰라요.

표지에서 하나 포기한 것은 이름 같은 개인적인 내용을 넣지 않는 것이었어요. 표지에는 "Annual Report"와 2016이라는 해만 들어갔죠.

표지에 얼굴이나 사람마다 다른 정보를 찍었다면 좋았겠지만, 훨씬 복잡해졌을 거예요. 모두 똑같이 만들면 아주 좋은 인쇄기에서 100장을 한 번에 찍을 수 있었고, (조금) 더 싸고 훨씬 감당할 만한 프로젝트가 됐어요.

은박에 더해 스팟 UV도 썼어요. 페이지의 일부분만 광택이 나게 하는 효과예요. 기술적으로는 투명하지만 빛을 다르게 반사하고 손끝으로도 느껴져요.

오래전 April Zero 명함 에 써 본 적이 있어요. "limited edition" 같은 은근한 글자에 쓸 수도 있고, 표지에 질감을 더해 잡기 좋고 더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어요. 점 하나하나를 따로 배치해서 조금은 기하학적이면서도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느낌이 나게 했어요.

UV와 포일 레이어

이 둘이 바탕 레이어와 합쳐지면 이런 모습이 되고, 그걸 양장 표지에 둘러요.

표지를 특별한 색지로 만들지, 아니면 좋은 백색지에 디자인을 인쇄할지 오래 이야기했어요. 결국 후자를 골랐어요. 그러면 Gyroscope 로고의 디테일을 더 살릴 수 있고 책등에 흰 글자를 넣을 수 있었거든요. 로고의 G와 2016 글자는 은박으로 했고요.

먼저 모의 교정쇄를 몇 번 만들었어요. 디자인을 평평한 종이에 CMYK로 인쇄하는 거예요. 포일이나 특수 효과는 없지만 최종본과 비슷하게 보여서, 크기와 모양을 다듬고 실제 표지에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직접 들고 페이지를 넘겨 보는 것이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최종 결과물을 현실적으로 미리 보고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2016 글자는 원본 파일에서는 정렬이 맞아 보였는데, 막상 인쇄하니 책등이 차지하는 자리 때문에 오른쪽으로 옮겨야 했어요.

포일 없이 잉크만으로 만든 모의 교정쇄

디자인의 정렬과 크기를 제대로 맞춘 뒤에 최종안을 승인하고, 좋은 오프셋 인쇄기로 표지 100부를 찍었어요. 컬러와 은색, UV 세 레이어로 나눠 보냈고요.

최종 포일 표지가 입혀진 V3

4월이 되자 최종 표지가 모두 인쇄되어 최종 제작을 기다리며 보관됐어요. 그중 하나로 다음 교정본을 만들었어요. 이 세 번째 시제품은 64쪽의 새 디자인과 표지 포일까지 들어가면서 최종 제품의 감촉에 훨씬 가까워졌어요. 정말 잘 나왔고 진짜 제품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죠. 이제 남은 건 안에 들어갈 2,304쪽의 서로 다른 페이지를 마무리하는 일뿐이었어요.

맞바꾼 것들과 인쇄 비용

표지에 2016을 찍는 건 여러 결과를 낳는 큰 결정이었어요. 보기 좋았고 포일을 넉넉히 올릴 자리도 생겼지만, 2017년이나 다른 데에는 다시 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죠.

해마다 판본의 책등과 표지가 달라지는 것이 추가 비용을 치를 만한 멋진 디테일이라고 봤어요. 그 비용이 얼마냐고요? 무난한 걸 골랐을 때보다 $30~40쯤 더 들어요. 이 방식으로 표지 100부를 찍는 데 약 $4,000이 들었고, 책 한 권의 표지 값이 $50쯤 된 셈이에요.

표지를 1,000부 더 찍는다고 해도 비용은 크게 늘지 않았을 거예요. 대부분의 비용이 셋업에 들어가니까요. 다만 책 주문이 그만큼 많지 않아서 그건 낭비가 됐을 거예요. 여기서 얻은 교훈 하나는 좋은 재료일수록 규모가 커질 때 훨씬 저렴해진다는 거예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죠. 사용자와 유료 고객이 많을수록 모두에게 더 좋은 제품이 돌아가요. 다만 인쇄에서는 그 차이가 훨씬 극단적일 수 있어요.

책의 크기도 까다로웠어요. 9x12는 8x11이나 더 작은 판형보다 훨씬 비쌌지만, 훨씬 근사했고 지도를 크게 키울 수 있었어요.

비용이 아니라 내구성이나 스타일에 관한 선택도 있었어요. 종이 질감을 두고 몇 주를 고민했어요. 거친 쪽은 손맛이 훌륭했지만, 결국 고른 살짝 광택 있는 마감만큼 지도를 잘 살려 주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가끔 그 옛 시제품을 넘겨 보면서 그쪽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디지털 인쇄와 오프셋 인쇄

책을 가장 좋은 품질로 찍는 방법은 오프셋 인쇄예요. CMYK 판을 써서 많은 페이지를 효율적으로 찍는 방식이죠.

페이지마다 판을 따로 만들어야 하고 인쇄기도 맞춰야 해서 초기 셋업 비용이 아주 높아요. 하지만 준비가 끝나면 수천 부를 찍는 일이 꽤 효율적이고 아주 싸질 수 있어요. 보통 수백에서 수천 부를 찍는 데 쓰는 기법이라, 많이 주문할수록 권당 비용이 정말 싸져요.

우리의 가장 큰 제약은 완전히 다른 책을 아주 적은 부수로(보통 딱 1부) 찍는다는 것이었어요. 한 권씩 따로 찍으면서도 품질은 좋아야 했죠. 그래서 오프셋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쌌고, 디지털 인쇄라는 기법을 써야 했어요. 집에 있는 개인 프린터와 더 비슷하고 전용 판을 만들지 않는 방식이에요.

전통적인 오프셋만큼은 아니지만, 최신 기술로 디지털 인쇄의 품질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특히 작은 디테일이나 작은 글자를 최대한 또렷하게 뽑는 데서는 여전히 차이가 보이지만, 우리가 하려는 일에는 충분했어요.

디지털 인쇄의 가장 큰 한계는 품질이 아니라 인쇄기와 쓸 수 있는 종이의 크기였어요. 가장 이상적인 제본은 스미스 재봉이라고 부르는 방식이에요. 아주 튼튼하고 페이지가 잘 펼쳐지는 고급 제본이죠.

그런데 이 방식은 여러 페이지를 아주 큰 종이에 인쇄한 다음 접어서 한 첩으로 만들어 꿰매야 해요.

아쉽게도 디지털 인쇄기는 우리 페이지 두어 장 크기의 종이밖에 찍을 수 없어서, 이 방법은 선택지가 아니었어요.

대신 페이지 끝을 접착제로 붙이는 무선 제본을 해야 했어요.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천으로 된 헤드밴드를 붙였고요. 첫 시제품부터 이 방식으로 갔어요. 잘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끝쪽 페이지가 떨어지는 내구성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옆면 박음질을 더해 보강했어요.

페이지 디자인하기

우리 방식은 제 첫 책을 최대한 손으로 골라 만드는 것이었어요. 자동화나 규모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그저 가능한 한 최고의 64쪽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죠. 그게 충분히 좋아지면 과정을 다듬어 나머지 책에도 페이지를 옮겨 갈 수 있으니까요.

앱이나 웹사이트의 카드가 어떤 페이지를 만들지에 대한 좋은 출발점이 됐어요. 예를 들면 지도나 달리기 경로 같은 것들이요.

덕분에 익숙한 디자인으로 페이지를 채워 나가면서 인쇄에 맞게 조금씩 손볼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화면에서 빛나던 밝은 초록 선은 인쇄하면 밋밋하고 잘 안 보였어요. 특히 위성 지도 위에서요. 그런 건 흰색으로 바꾸고 더 밝게 했어요. 대체로 대부분의 변경은 모든 것을 훨씬 더 대비가 강하고 굵게 만드는 일이었어요.

익숙한 느낌은 지키면서도, 책이라는 형식을 살려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도 넣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큰돈을 쓰는 물건인데 Gyroscope 웹 프로필을 그냥 인쇄한 것처럼 느껴지면 안 되니까요.

책의 재미있는 성질 하나는 두 쪽이 늘 나란히 보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경험을 펼침면 단위로 디자인할 수 있었어요. 책 대부분을 두 쪽씩 묶어 계획했어요. 한쪽에는 그달의 사진이나 지도를, 다른 쪽에는 더 자세한 기록을 넣는 식이죠. 아니면 두 쪽에 걸친 큰 그래프와 지도로 더 몰입감 있게 만들 수도 있었고요.

이 예시에서는 한 해 전체의 컴퓨터 사용 그래프를 두 쪽에 걸쳐 펼쳤어요.

사이트와 앱의 큰 제약 하나는 속도예요. 한 해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하나 불러오는 건 보통 현실적이지 않아요. 너무 느리고 서버에도 부담이 크죠. 하지만 인쇄에서는 한 해의 모든 시간을 불러오는 미친 짓도 가능해요. 서버에서 그 데이터를 받아 오는 데 5~10초가 걸릴 수 있지만, 다행히 책을 펼칠 때마다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 화면은 Gyroscope에 동기화된 RescueTime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 동안 앱을 가장 자주 쓴 시간대를 보여 줘요.

Shane은 누가 봐도 올빼미형이에요. 아이들이 잠든 뒤에 일을 하죠

저는 보통 제 데이터로 첫 버전을 만들어 본 다음, 책을 주문한 다른 분들의 데이터로 시험하기 시작했어요. 가끔은 한 시간씩 넋을 놓고 여러 페이지가 각자에게 어떻게 나왔는지 들여다보곤 했어요. 그건 대체로 좋은 신호였고, 그 페이지가 준비됐다는 뜻이었죠.

밖에서는 GitHub, 안에서는 Netflix

마인드 맵

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드 중 하나가 주간 마인드 맵이에요. 언제 일하고, 음악을 듣고, 오프라인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 주 동안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보여 줘요.

같은 방식으로 한 해치 사용 기록을 한 페이지에 올려 한 달씩 그릴 수 있었어요. 주말은 따로 표시해서 주 단위 패턴을 보여 주고, 어떤 날이 왜 다른지 설명해 줬어요.

초기 버전에서는 점에 이름표가 없어서 이 페이지가 무엇을 보여 주는지 헷갈려 하셨어요. 마지막 버전에서는 페이지 제목과 달마다 이름표를 넣어 합계를 적고, 초록 원과 빨강 원의 차이를 설명했어요.

여행과 즐거움

우리는 걸음 수나 생산성 같은 일반적인 기록만 남기는 일벌이 아니에요.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하면 개인적이고 즐겁게 만들지 찾는 것이었어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드러내 주는, 그 해에 한 일들을 담아서요.

내가 갔던 곳을 다시 보는 건 정말 즐거웠고, 한 해치 데이터가 쌓이면 그 사람에 대한 의미 있는 패턴이 드러나요. 예를 들어 저는 카페에서 시간을 아주 많이 보내요. 카페인을 얻으려는 목적도 있고 일하려는 목적도 있고요.

특히 아이가 있는 분들에게는 Disneyland가 인기 있는 목적지였어요. 어떤 분은 개별 놀이기구까지 체크인해 뒀더라고요.

음악 기록

음악 기록도 몇 년째 모아 온 것인데, 달마다 더 기억에 남게 만들 좋은 기회였어요.

제 경험으로는 노래가 종종 타임머신 같은 역할을 해서, 그 노래를 듣던 순간으로 데려다줘요.

가장 많이 들은 노래를 적어 두면 그중 몇 곡은 의미 있는 기억과 이어져서, "그달에 걸음 수가 10만 보였어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큰 울림이 있을 거라고 봤어요.

지도 만들기

웹사이트와 앱을 위해 지도 기술은 이미 많이 만들어 뒀어요. 방문한 곳을 묶어 이름을 붙이는 것도요. Moves를 꾸준히 쓰는 분들에게는 그 사이를 잇는 이동 선도 보여 줬죠. 인쇄 해상도와 색을 손보고 나니 종이 위에서도 정말 잘 나왔어요.

사용자 피드백과 맞춤 이벤트

책은 당연히 각자의 데이터에 맞춰 크게 달라져요. 데이터를 보여 주는 것 말고도 헌사를 넣거나 강조 색을 고르는 것 같은 개인화 옵션도 있었어요.

책에는 2016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보여 주는 타임라인 영역이 있었어요. 다른 도시로 떠난 여행처럼 많은 세부는 저장된 데이터에서 알아낼 수 있었죠.

타임라인에 직접 이벤트를 넣는 방법도 있었어요. 결혼이나 출산, 새 직장처럼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위해서요. 고객들에게 연락해서 타임라인에 넣고 싶은 이벤트가 있는지, 책을 누군가에게 바치고 싶은지 물었어요.

그 내용은 JSON 파일에 담겨 책에 자동으로 나타났어요.

어떤 분들은 초안의 개별 페이지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주셔서, 여러 버그를 찾아 고치는 데 도움을 주셨어요.

책 몇 권은 거의 완성되어 시험도 충분히 됐지만, 아직 처리하고 만들어야 할 주문이 많았어요. 과정을 매끄럽게 하고 페이지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많이 만들어 뒀는데도, 처음에는 책 한 권을 만드는 일이 꽤 손이 많이 가서 골라 담는 데만 하루 이틀이 걸렸어요.

제 것에서 다른 분들 것으로 넘어가자 데이터 품질 문제와 빠진 조각이 많이 나와서 속도가 느려졌어요.

데이터의 공백이나 기록되지 않은 달이 큰 숙제였어요. 모든 책의 길이가 같아야 해서, 30쪽이나 40쪽에 머무는 분들을 64쪽까지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했죠. 대부분은 계정 어딘가에 좋은 데이터가 숨어 있었지만, 그 사람의 한 해를 분석해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알아내고 그것이 페이지에 제대로 담기도록 내용을 골라야 했어요.

저는 컴퓨터로 초안 PDF 수십 개를 하나씩 넘겨 보면서, 어떤 부분이 흥미로운지, 사람마다 어떤 페이지를 빼야 하는지 메모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달리기를 전혀 안 하는 분에게는 관련 페이지가 맞지 않았어요. 대신 자전거를 타셨다면 그걸 보여 줄 수 있었죠. RescueTime으로 컴퓨터 사용을 기록하지 않는 분은 마인드 맵과 관련 페이지를 넣을 수 없었고요. 여행도 중요한 부분이라, 언제 여행을 다녀왔는지 찾아내 그것만을 위한 페이지로 만들었어요.

첫 10권을 끝내고 나니 나머지를 마무리해 남은 초안을 64쪽까지 채워야 했어요. 저는 피렌체의 호텔 방에 일주일쯤 스스로를 가뒀어요. 파스타를 먹거나 달리러 나갈 때만 잠깐 나왔죠. 대부분의 책은 90%쯤 된 느낌이었지만, 정말 좋아지려면 마지막 디테일이 필요했어요. 배송될 때 꽤 괜찮은 물건에서 기쁜 물건으로 바뀌기를 바라며 그 마지막 10%를 채울 시간이었어요.

최종 JSON 구조를 다 쓰고 나니 책 한 권을 불러와 내보내는 데 10분쯤 걸렸어요. 모든 페이지와 이미지 자원을 불러오고, 마지막 검수를 하고, PDF로 저장하는 데까지요.

마침내 전부 끝나서 제 컴퓨터에 이름과 번호가 붙은 PDF 파일들이 남았어요. 8월 말에 인쇄소로 모든 PDF와 각 권의 배송 정보를 담은 표를 보냈어요. 이제 남은 일은 그것들이 만들어져 배송되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죠.

배송

이번 10월, 책의 첫 코드를 쓴 지 거의 정확히 1년 만에 책이 완성되어 주문한 모든 분께 발송됐어요.

한정판 80권이라 모두의 디자인을 준비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어요. 더 다듬을 수 있는 부분이 여전히 많았지만, 제때 실제로 보내 드리는 것도 중요했어요.

배송을 관리하고 모두가 자기 책을 제대로 받도록, 인쇄소에 모든 PDF 파일과 배송 주소를 담은 표를 넘겼어요. 주문 상당수는 베이 에어리어 안이었지만, 다른 나라로 간 것도 있었어요. 캐나다와 네덜란드로 몇 권이 갔죠.

"진짜 아티스트는 물건을 내놓는다" –Steve Jobs

며칠 뒤 저는 수십 개의 운송장 번호를 새로고침하며, 배송이 시작되고 전 세계를 도는 과정을 지켜봤어요.

대부분은 순조로웠지만, 몇 건은 UPS에 전화해서 잘 도착하도록 챙겨야 했어요. 현실 세계에서 무언가를 하는 건 어려워요!

엉뚱한 사람에게 엉뚱한 책이 가는 상황은 밤잠을 설치게 하는 걱정이라, 한 권씩 이름표를 붙이고 추적했어요. 속은 다 다른데 표지는 똑같아 보이니, 각자 자기 책을 받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다시는 만들지 않을 한정판이라, 제 책은 10권을 더 찍었어요. 어느 수요일 오후에 상자로 도착했죠.

디자인은 이미 봤지만, 완성된 책을 직접 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2016년은 아주 오래전처럼 느껴졌고, 책에 담긴 것들 중 잊어버린 것도 많았어요.

세상 속에서

가장 즐거웠던 건 사람들이 책을 받기 시작하면서 보인 반응이었어요.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이요.

Instagram 스토리도 인기 있는 자리였어요. 개봉 영상을 올리고 처음으로 페이지를 넘겨 보는 모습을 나눠 주셨죠.

Instagram 게시물
Instagram의 Nicholas Felton: "내 Gyroscope 연간 리포트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 책 중 한 권은 Nicholas Felton 본인이 주문했어요. Feltron 연간 리포트의 전통을 잇되, 그만큼의 수고는 들이지 않고서요.

관리 방법

페이지 대부분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고 3인칭으로 쓰여 있어서, 지난해에 무엇을 했는지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좋아요. 다만 표지에는 때나 기름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남에게 건넬 때는 손이 깨끗한지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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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연말에 사이트에서 예약 주문 할 수 있어요. 수량은 한정되어 있어요.